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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이야기

The Demo - '누가 소프트웨어의 심장을 만들었는가' 中

by redcrow 2007. 11. 25.

요즘 토요일 오후에 별 일이 없으면 시립도서관에 갑니다. 회원증 만들면 다섯권까지 대여도 가능하고 예전에 중고등학교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게 시설도 좋습니다.
결정적으로 주차비가 두시간 무료에 밥값도 싸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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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은 2주전에 빌린책 반납만 하고 오는거였는데 서가에 있는 책 몇페이지 보다가 자리잡고 다 읽어버렸습니다.
"누가 소프트웨어의 심장을 만들었는가" 라는 책 이었는데 앨런 튜링, 배니바르 부시와 같은 컴퓨터시대를 처음 연 초기 선각자들 부터 소프트웨어의 새시대를 연 에리히 감마, 켄트 벡까지 열여섯명의 대가들의 이야기를 쓴 책입니다.

각 인물들에 대한 설명은 그다시 세밀하지는 않지만 IT 역사의 큰 흐름을 만들었던 인물들의 가졌던 미래에 대한 통찰력들을 한눈에 보기 쉽게 쓴 점이 돋보였습니다.

그중에 더글라스 엥겔바트라는 분, 이름이 그다지 익지는 않습니다만 업적을 보니 대단하시더군요.
게다가 1968년 12월 9일 자신이 고안한 NLS(oNLine System)를 시연하는 동영상을 보니 놀라 자빠질 지경입니다. (40년이 지났는데도 지금의 시스템과 별 차이를 느낄수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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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Douglas_Engelbart)

더글라스 엥겔바트(Douglas C. Engelbart)는  마우스, 비디오 모니터, 그래픽인터페이스 위주의 윈도우(M$의 윈도우만을 말하는것이 아님), 비디오 컨퍼런스, 하이퍼텍스트 등등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컴퓨터 사용방식의 대부분을 NLS에 적용하신 분입니다.

1962년 "AUGMENTING HUMAN INTELLECT: A Conceptual Framework (인간지능의 확장:개념적인 프레임워크)"라는 논문을 발표한 엥겔바트는 Stanford Research Institute (SRI)의  Augmentation Research Center (ARC)에서의 연구결과인 NLS를 1969년 12월 9일 Joint Computer Conference에서 시연하게 됩니다.

NLS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해 입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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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Conference를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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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emo" 또는 "mother of all demos"라고 불리우는 이 시연은 지금봐도 놀랍습니다.
스탠포드대의 MouseSite라는 곳에서 demo 영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http://sloan.stanford.edu/mousesite/1968Demo.html)
하지만 ram(RealVideo) format이라 변환하거나 코덱이 필요하고 여러개의 파일로 되어있어 불편합니다. 저같은 게으름뱅이를 위한것인지 Google Video에서 스트리빙방식으로 제공하니 여길 이용하시길. (http://video.google.com/videoplay?docid=-8734787622017763097)



엥겔바트의 시도는 개인용컴퓨터를 생각해왔던 앨런 케이(Alan Kay)에게 영향을 주었고 그는 스몰토크를 사용해 프로그래밍 할 수 있는 네트워크 워크스테이션의 프로토타입을 만들게 된 됩니다. 이것은 후에 애플 컴퓨터에 의해 Lisa와 Macintosh 컴퓨터로 상업화되기에 이릅니다.

한 사람의 힘으로 미래가 결정되는것은 아니겠지만 한 사람의 뛰어난 통찰력이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잘 보여주는 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 멋져요 멋져.
[끝]

뱀발. 마우스는 1970년 11월 17일 미국에서 특허를 받았답니다. 2003년 11월 17일 "오늘의 IT소사"라고 전자신문에 난적도 있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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