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 지식에서 행동을 끌어내는 독서력
사람들 마다 책을 가까이 두게 된 계기가 있다. 책 읽는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서라든지, 특정한 책에 감명 받아 책과 가까워졌다든지 말이다.
나는 어렸을 때는 책을 참 많이 읽었던 것 같은데 중학교 들어가서는 공부를 하느라 그랬는지 친구들과 노느라 그랬는지 책을 도통 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던 내가 책을 좀 가깝게 하기 시작한건 중학교 2학년 시절에 공부하기 싫어서 친구들이 들고 온 소설책 빌려보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이름하여 '영웅문'. 책이 재미있으면 식음을 전폐한다던데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저자들도 자신들이 어떻게 독서를 시작했고 자신들의 독서습관은 어떠한지, 그리고 독서로 무엇을 얻게 되었는지 회고하는 느낌의 글로 책의 첫 번째 꼭지를 시작한다. 그리고 '직업인으로 당신은 어떤 수준인가?' 라는 가슴을 찌르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수준을 돌아보라고 화두를 던진다.
저자의 블로그 "시험에 안 나오는 것들" 에서 처음 접하고 나의 7월의 구입도서 목록에 올라왔던 이 책은 왜 책을 읽어야 하고 어떻게 잘 읽을 것인가에 대해 구본준, 김미영 두 저자가 발로 뛰며 정리한 글이다.
두 번째 꼭지에서는 책에 빠져버린, 그리고 책으로 인생이 바뀐 책쟁이들을 찾아 인터뷰한 내용이다. 우리 시대의 책쟁이들은 어떻게 책을 읽고 그것을 어떻게 삶에 적용하는지에 대해 저자와 인터뷰이와의 대화방식으로 풀어나간다.
책을 읽다보면 좀 더 나은 독서를 위해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음직한 질문들이 있는데 친절하게도 저자들이 대신 해준다. 서평을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책에 밑줄을 그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게다가 다른 사람들(책쟁이!)의 책읽기 방식이 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한다. 심지어 난독까지!
이 꼭지에서 개인들의 책읽기, 독서모임을 통한 책읽기뿐만 아니라 기업의 독서경영의 현실도 언급되어있다.
세 번째 꼭지에서는 저자(구본준)가 "책읽기를 배워야하는 15가지 이유"에 대해 정리했다.
자기발견, 생존, 공부의 즐거움, 전문지식, 간접경험, 꿈, 성장, 사고력, 쉼표, 겸손, 자기애, 공유, 소통력, 인간관계, 자아성찰.
일주일에 책 한두 권으로 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니 독서야 말로 자기계발영역에서 가격대비성능이 최고이지 않은가 싶다.
그리고 '생존' 과 '즐거움'이라는 서로 상반된 것이 하나의 행위를 통해 얻어 질 수 있다니 경험하지 않으면 실감나지 않을 만큼 놀랍다. 하긴 일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하는 생계형 프로그래머는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는 말도 있으니 요즘 시대에 즐거움과 생존은 불가분의 관계이기도 하다.
네 번째 꼭지에서는 저자 선정 '책읽기의 구루', 이 시대의 대표 지식인 4명의 독서예찬에 대해 실었다.
이 네분중 한분인 이어령 교수님의 독서를 대하는 태도를 보고 반성을 참 많이 했다. 나는 어떠한 태도로 독서를 해왔는가. 그냥 당위감으로? 재미로?
士別三日卽更刮目相對(사별삼일즉갱괄목상대) 라고 했는데 나는 삼일은 커녕 세 달이 지나도 큰 변화가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자괴를 금할 수 없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무언가의 변화를 위해 나름의 독서원칙를 세우기로 했다.
1. 그동안 뻔한 이야기와 얄팍한 테크닉한 내용만 씌여있다고 백안시 했던 실용서도 곁에 둔다.
2. 문학과 기술, 두 가지로 한정 되어 있었던 독서의 영역을 좀 더 넓이기 위해 경제경영서의 비율을 높인다.
3. 1년 단위 1개월 단위의 체계적인 독서계획을 세운다.
연말에 8월부터 12월까지 도서목록을 보면 잘 지켜졌는지 나름 판단이 서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가족의 존엄이라는 살벌한 단어까지 내밀며 독서의 중요함을 강조한 이지성 작가의 말이 가슴에 남는다.
독서를 하지 않으면 이 잔혹한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고, 결국 자신과 가족의 존엄까지 잃을 수 있다는 말이다.
책을 읽자!
뱀꼬리.
이 책은 책을 왜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이 주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는 세세하게 써놓지 않은 부분이 많다.
그렇다고 how가 없느냐? 아니다. 책 중간 중간에 '독서의 전략'이라는 페이지가 있다.
매년 한 분야의 전문 지식인이 되는 법, 좋은 책을 선정하는 기준 등 좋은 독서를 위한 방법론이 재미있게 쓰여 있다. 놓치지마시라.
두고두고 한마디
- 목표를 정하고 습관을 만들라
- 책 읽을 시간은 얼마든지 짜낼 수 있다
- 소통력은 결국 남의 말을 빨리 정확하게 이해하는 이해력, 그리고 자기 생각을 조리 있게 글과 말로 남에게 전달하는 전달력의 문제다. 책읽기는 본질적으로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익히면서 다듬을 수 있는 최고의 수련법이라고 할 수 있다
- 맹자의 독서비결 , 이의역지 ( 以義逆志 ) : 내 뜻으로 다른 사람의 뜻을 생각해 본다
세상은 넓고 읽을 책은 많다 - 책속의 책
구본준,김미영 공저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06월
사람들 마다 책을 가까이 두게 된 계기가 있다. 책 읽는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서라든지, 특정한 책에 감명 받아 책과 가까워졌다든지 말이다.
나는 어렸을 때는 책을 참 많이 읽었던 것 같은데 중학교 들어가서는 공부를 하느라 그랬는지 친구들과 노느라 그랬는지 책을 도통 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던 내가 책을 좀 가깝게 하기 시작한건 중학교 2학년 시절에 공부하기 싫어서 친구들이 들고 온 소설책 빌려보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이름하여 '영웅문'. 책이 재미있으면 식음을 전폐한다던데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저자들도 자신들이 어떻게 독서를 시작했고 자신들의 독서습관은 어떠한지, 그리고 독서로 무엇을 얻게 되었는지 회고하는 느낌의 글로 책의 첫 번째 꼭지를 시작한다. 그리고 '직업인으로 당신은 어떤 수준인가?' 라는 가슴을 찌르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수준을 돌아보라고 화두를 던진다.
저자의 블로그 "시험에 안 나오는 것들" 에서 처음 접하고 나의 7월의 구입도서 목록에 올라왔던 이 책은 왜 책을 읽어야 하고 어떻게 잘 읽을 것인가에 대해 구본준, 김미영 두 저자가 발로 뛰며 정리한 글이다.
두 번째 꼭지에서는 책에 빠져버린, 그리고 책으로 인생이 바뀐 책쟁이들을 찾아 인터뷰한 내용이다. 우리 시대의 책쟁이들은 어떻게 책을 읽고 그것을 어떻게 삶에 적용하는지에 대해 저자와 인터뷰이와의 대화방식으로 풀어나간다.
책을 읽다보면 좀 더 나은 독서를 위해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음직한 질문들이 있는데 친절하게도 저자들이 대신 해준다. 서평을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책에 밑줄을 그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게다가 다른 사람들(책쟁이!)의 책읽기 방식이 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한다. 심지어 난독까지!
이 꼭지에서 개인들의 책읽기, 독서모임을 통한 책읽기뿐만 아니라 기업의 독서경영의 현실도 언급되어있다.
세 번째 꼭지에서는 저자(구본준)가 "책읽기를 배워야하는 15가지 이유"에 대해 정리했다.
자기발견, 생존, 공부의 즐거움, 전문지식, 간접경험, 꿈, 성장, 사고력, 쉼표, 겸손, 자기애, 공유, 소통력, 인간관계, 자아성찰.
일주일에 책 한두 권으로 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니 독서야 말로 자기계발영역에서 가격대비성능이 최고이지 않은가 싶다.
그리고 '생존' 과 '즐거움'이라는 서로 상반된 것이 하나의 행위를 통해 얻어 질 수 있다니 경험하지 않으면 실감나지 않을 만큼 놀랍다. 하긴 일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하는 생계형 프로그래머는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는 말도 있으니 요즘 시대에 즐거움과 생존은 불가분의 관계이기도 하다.
네 번째 꼭지에서는 저자 선정 '책읽기의 구루', 이 시대의 대표 지식인 4명의 독서예찬에 대해 실었다.
책을 읽은 후 마음과 행동에 읽기 전과 달라진 점이 없으면 독서가 아니라는 태도로 독서합니다.
- 이어령 교수 (본문중)
이 네분중 한분인 이어령 교수님의 독서를 대하는 태도를 보고 반성을 참 많이 했다. 나는 어떠한 태도로 독서를 해왔는가. 그냥 당위감으로? 재미로?
士別三日卽更刮目相對(사별삼일즉갱괄목상대) 라고 했는데 나는 삼일은 커녕 세 달이 지나도 큰 변화가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자괴를 금할 수 없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무언가의 변화를 위해 나름의 독서원칙를 세우기로 했다.
1. 그동안 뻔한 이야기와 얄팍한 테크닉한 내용만 씌여있다고 백안시 했던 실용서도 곁에 둔다.
2. 문학과 기술, 두 가지로 한정 되어 있었던 독서의 영역을 좀 더 넓이기 위해 경제경영서의 비율을 높인다.
3. 1년 단위 1개월 단위의 체계적인 독서계획을 세운다.
연말에 8월부터 12월까지 도서목록을 보면 잘 지켜졌는지 나름 판단이 서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가족의 존엄이라는 살벌한 단어까지 내밀며 독서의 중요함을 강조한 이지성 작가의 말이 가슴에 남는다.
이 잔혹한 자본주의 시대에 자신과 가족의 존엄을 지키고 싶다면, 정말 열심히 독서를 해야죠.
- 이지성 작가 (본문중)
독서를 하지 않으면 이 잔혹한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고, 결국 자신과 가족의 존엄까지 잃을 수 있다는 말이다.
책을 읽자!
뱀꼬리.
이 책은 책을 왜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이 주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는 세세하게 써놓지 않은 부분이 많다.
그렇다고 how가 없느냐? 아니다. 책 중간 중간에 '독서의 전략'이라는 페이지가 있다.
매년 한 분야의 전문 지식인이 되는 법, 좋은 책을 선정하는 기준 등 좋은 독서를 위한 방법론이 재미있게 쓰여 있다. 놓치지마시라.
- 목표를 정하고 습관을 만들라
- 책 읽을 시간은 얼마든지 짜낼 수 있다
- 소통력은 결국 남의 말을 빨리 정확하게 이해하는 이해력, 그리고 자기 생각을 조리 있게 글과 말로 남에게 전달하는 전달력의 문제다. 책읽기는 본질적으로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익히면서 다듬을 수 있는 최고의 수련법이라고 할 수 있다
- 맹자의 독서비결 , 이의역지 ( 以義逆志 ) : 내 뜻으로 다른 사람의 뜻을 생각해 본다
20세기의 역사 | 마이클 하워드 등저 |
신화 그림으로 읽기 | 이주헌 |
성공하는 사람들의 보고습관 | 야마구치 신이치 |
카이에 소바주 시리즈 | 나카자와 신이치 |
사람에게서 구하라 | 구본형 |
마케팅 천재가 된 맥스 | 제프 콕스,하워드 스티븐스 |
새로운 미래가 온다 | 다니엘 핑크 |
생각의 지도 | 리처드 니스벳 |
카네기 인간관계론 | 데일 카네기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피터 린치,존 로스차일드 |
직장예절 | 도영태,김순희 |
완벽한 한잔의 커피를 위하여 | 이윤호 |
키다리 아저씨의 셀프 마케팅 | 김학선 |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 | 이유명호 |
뇌력충전 | 이유명호 |
도덕경 | |
고전 읽기의 즐거움 | |
맛있는 고전 읽기 | 박홍순 |
태도 101 | 존 맥스웰 |
나, 구본형의 변화이야기 | 구본형 |
책을 안 읽으니 바쁠 수밖에 | 다이애나 홍 |
불확실성의 시대 | 존 겔브레이스 |
다이얼로그 인 더 보이드 | 마티 맥기드 |
'책을통해세상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로 생긴 신기한 책갈피 - 북다트 (Book Dart) (0) | 2010.02.01 |
---|---|
2010년 1월 독서목록 (0) | 2010.01.05 |
개와 늑대의 시간 (0) | 2009.05.31 |
'‘저 모퉁이만 돌아서면' 증후군 (0) | 2009.01.07 |
다른 영역에서 보기 - 풀무원 무첨가원칙 광고 (0) | 2008.12.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