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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dership

안정애착과 불안정 애착

by redcrow 2012. 3. 3.

예전에 EBS 다큐멘터리 중 '아기성장보고서'라는 3부작 프로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책으로도 출간되어 있습니다.)

요즘 아이를 키우면서 다시 보게 되었는데 이중 3부의 내용중에 애착이론(Attachment Theory)라는 흥미로운 이론이 나옵니다.
정신분석학에서는 예전부터 생애 초기에 부모와의 관계가 인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습니다.  학자들은 생명유지를 위한 음식을 제공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나  존 볼비가 내세운 애착이론은 양육자와의 정서적인 관계가 이후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것을 주장하는 이론입니다.

실제로 실험한 결과를 보면 철제 원숭이부모 두개를 만들어 하나는 몸은 쇠로 되어있지만 먹이를 주게 하고  또하나는 먹이는 없지만 따뜻하고 촉감이 좋은 천으로 감쌌습니다. 이 두 부모원숭이를 아기 원숭이에게 노출시키자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줍니다. 먼저 먹이를 주는 원숭이에게 가서 먹이만 낼름 먹고 바로 천으로 감싼 원숭이에게 달려가서 계속 매달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즉, 먹이보다는 정서적인 관계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것입니다.

애착이란 자신과 가까운 사람과 느끼는 감정적, 정서적 유대관계를 말합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여러 실험결과를 통해 출생후 1년에서 3년간 애착관계를 어떻게 맺느냐에 따라 향후 성장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이의 요청에 지속적으로 반응하는 경우 아이는 이 사람이 신뢰할 만한 사람이라고 판단하게 됩니다. 낮선 상황등 아이가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지더라도 안정애착관계에 있는 사람이 나타날 경우 안정적인 상태로 쉽게 돌아가게 됩니다.
아이들의 경우 부모, 특히 엄마와 안정애착을 형성하게 되며 부모와 안정애착이 잘 형성된 경우 성장과정에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한편, 요구를 충족시켜주지 않거나 일관된 반응을 보이지 않는(예를 들면 '오늘은 피곤하니 너 혼자 놀아')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부모를 신뢰하지 않게 되며 불안정한 상태에서 부모를 회피하거나(회피유형 anxious-avoidant attachment), 저항하거나(저항유형 anxious-resistant attachment), 두가지 행동을 복합적으로 보이는(혼란유형 disorganized/ disoriented attachment) 불안정 애착상태가 됩니다.

부모가 있으면 모두 당연히 안정애착일 줄 알았으나 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의 30%정도가 불안정 애착상태라고 하니 남의 이야기가 아니더군요.

그러면 이 애착이론을 회사조직차원에서 접근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직의 리더와 조직구성원들과는 일반적으로 어떤 애착관계를 맺게 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부모-자식간에 비길만한 애착관계는 아니겠지만 초보적이나마 애착관계가 존재할 테니까요.  애착이론을 조직에 적용하면 대충 이런 모습을 갖추게될듯합니다.

1. 안정애착관계 - 자신의 리더를 존경하고 따르는 사람들은 안정애착관계를 가지고 있을 겁니다. 이러한 리더와 함께 했던 사람은 리더가 되면 자신의 구성원들과도 안정애착관계를 맺고자 노력하겠죠.

2. 불안정애착관계
1) 회피 : 리더의 존재자체를 의식하지 않습니다. 리더가 구성원의 신뢰를 잃었을 경우이며 구성원은 리더의 역할을 기대조차 하지 않습니다. 조직의 구심점이 없으니 굉장히 위험한 상태이지만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2) 저항 : 리더가 구성원의 요구에 일관되게 반응하지 않는 경우 구성원은 과도하게 리더에게 의존하게 됩니다. 분노와 저항을 동시에 표출하기도 합니다.

소통의 리더십이 강조되는 시대입니다. 아이는 엄마와 말은 통하지 않지만 정서적 교감을 통해 소통합니다. 
이성적인 소통보다는 정서적 소통을 위해 정서적인 자극을 통해 애착관계를 맺는것이 리더쉽 형성에 중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월요일에는 나보다 먼저 출근하는 부지런한 선배들을 위해 커피한잔 사들고 출근해야겠습니다.

- 2012년 3월 3일 짧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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