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에서 2/12(토) 첫방영하고 넷플릭스에서 같이 오픈한 김태리, 남주혁 주연의 "스물다섯 스물하나"
1998년 IMF 라는 시대의 격랑을 만나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렸다고 홈페이지에 써있네.
홈페이지에 설명글이 어마무시하고, 드라마상에서도 명대사가 넘쳐나서 작가를 찾아봤더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의 권도은 작가와 정지현 PD 작품이네..
1화부터 김태리가 매우 재미있고, 남주혁이 명대사를 마구 쏟아내는데 잘 따라가봐야겠다.
[주의] 대화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스포일러일 수 있습니다.
Episode 01
-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잖아요
신문배달을 하는 첫날 신문의 늦게 왔다고 불만을 퍼붓는 사람에게 백이진(남주혁 분)이 하는 말
이진 : 제가 이 동네는 처음이라 한 시간 일찍 시작했는데도 좀 늦었네요.
근데 그럴 수도 있잖아요.
남자2 : 뭐요?
이진 : 저 이 동네도 처음이고, 이 신문 배달도 처음이에요
남자2 : 그래서요?
이진 :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잖아요
그 처음이 오늘이니까 오늘까지만 서툴겠습니다.
- 난 또 우리가 친구인 줄 알았잖아
나이트에서 집 망했다고 계속 무시하는 친구에게 백이진이 하는 말
이진 친구 : 아, 이 *끼 집 망하더니 사람 변한 거 봐라
이진 : 누가 변해? 내가? 너 아니고?
아나, 씨, 집 망하니깐 다행인 게 있네.
누군가의 바닥을 보는 거
야, 처음부터 나한테 이렇게 해 보지, 어?
난 또 우리가 친구인 줄 알았잖아.
- 나쁜 일을 저지를 때 성인의 상상력과 미성년자의 상상력은 천지차이
미성년자가 나이트에 간 걸로 경찰에 걸려서 강제 전학가려는 희도(김태리 분)에게 이진이 하는 말.
이진 : 너 왜 법이 미성년자를 보호하는 줄 알아? 상상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야
너 여기서 무슨 일에 휘말리는 상상 했어?
실제로 일어날 일이 네 상상의 범주 안에나 있을 거 같아? 전혀 아니야.
[중략]
나쁜 일을 저지를 때 성인의 상상력과 미성년자의 상상력이 천지차이라서.
- 난 맨날 잃은 것에 대해서만 생각해. 근데 넌 얻을 것에 대해서 생각하더라.
부모님이 망해서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이진이 희도에게 해주는 말
이진 : 꿈을 지키려는 거, 계획은 틀렸어도 네 의지는 옳아.
난 맨날 잃은 것에 대해서만 생각해. 근데 넌 얻을 것에 대해서 생각하더라.
나도 이제 그렇게 해 보고 싶어.
- 엄마는 나한테 그런 존재야. 대화하고 싶지 않은 사람.
맨날 제자리인 주제에 나이트나 가고 만화책이나 본다며 풀하우스를 찢어버린 엄마에게 희도가 하는 말
[느낀점1] 아이에게 나는 위로가 되나. 나에게서 위로를 받나. 만화책만도 못한거 아닐까
[느낀점2] 아이가 나와 대화하려고 할때 용기가 필요한건 아닐까
희도 : 엄마가 뭔데 저 풀하우스를 찢어? 엄마가 저 만화책보다 나은게 있는 줄 알아?
엄마 내 경기 보러 한번도 안왔지?
나 경기 지고 집에 와서 혼자 속상할 때마다 나 위로해 줬던 거 엄마가 아니가 저 만화책이었어
근데 무슨 자격으로 저걸 찢냐고! 뭐가 나아서!
엄마한테 오늘 전학 가고 싶단 말 하려고 내가 무슨 용기를 냈느지 모르지?
강제 전학 가려고 나이트 갈 때보다 엄마랑 대화할 때 더 큰 용기가 필요하더라.
엄마는 나한테 그런 존재야. 대화하고 싶지 않은 사람.
Episode 02
- 운동부라서 공부 못하고 맞춤법 틀리고 그러는거 아니잖아. 그냥 네가 무식해서지.
희도가 급해서 들어간 화장실 문에 자물쇠가 걸려있고, 수학문제 하나가 붙어있는데 그 답이 자물쇠 비밀번호.
못들어가서 안절부절하는데 우연히 만난 이진이 답을 알려준다.
불만을 말하는 희도에게 이진이 하는 말.
이진 : 학생들 수학문제 하나라도 더 풀게 하려고 그러는 거겠지.
희도 : 와 운동부 서러워서 살겠나
이진 : 공부 잘하는 운동부 애들도 많은데.
너 수학 못한다고 왜 전체를 깎아 내려?
운동부라서 공부 못하고 맞춤법 틀리고 그러는거 아니잖아
그냥 네가 무식해서지
희도 : 와~ 진짜 맞는 말 더럽게 잘한다.
- 니 스스로 후려치지 마. 쪼까내 뿐다.
고유림(보나 분)과의 연습경기를 이긴 희도에게 양찬미(김혜은 분) 선생이 잘했다고 칭찬하는데, 겸손을 떠는 희도에게 찬미가 하는 말.
찬미 : 잘했다.니
희도 : 쌤 말씀대로 고유림을 잘 알아서 이긴 거예요
그것도 딱 한 번 우연히
찬미 : 우연히?
하, 참, 야가요. 고유림을 억수로 얕보네?
고유림을 우연히 이긴 선수는 단 한명도 없었다. 그것도 무려 올림픽에서.
근데 니가 뭔데 고유림 이긴 걸 우연이라 하는데?
희도 : 제말은 그게 아니라..
찬미 : 니 스스로 후려치지 마. 쪼까내 뿐다.
나 그런 아 딱 질색이다.
희도 : 네, 알겠습니다.
찬미 : 야, 완벽한 선수를 이깄다는 거는 그 선수보다 뭐 한가지는 더 완벽했단 얘기 아이가?
뭐가 더 완벽했을꼬?
Episode 03
- 진짜 중요한 건 교과서에 없어, 복도에 있지
교과서 안가져와서 유림이 복도에 벌서러 나가자, 자신의 교과서를 희도에게 던져주고 자기도 벌서러 나간 문지웅(최현욱 분)이 하는 말
유림 : 근데 넌 왜 교과서가 없어?
지웅 : 진짜 중요한 건 교과서에 없어, 복도에 있지 (유림을 가리키며).
- 난 너희 담임 쌤이나 부모님한테 이르는 거 없어. 그냥 내가 직접 죽인다.
동생 백이현(최민영 분)을 괴롭히는 친구들에게 이진이 하는 말
이진 : 니들이구나. 내 동생 이마에 상처 낸 새끼들이.
친구 : 아, 도.. 동생이요?
이진 : 왜, 왜, 왜왜, 뭐 이현이한테 형 있는 줄 몰랐어?
있고 없고가 차이가 있나 보지? 왜 차이가 있을까?
부모님은 안 무서운데 형은 왜 무서울까? 일로와봐.
어? 니들도 아는 거야. 형은 화나면 즉시 니들을 팰 수 있다는 걸
그리고 그게 맞아.
한 번만 더 내 동생 몸에 상처 보이면 ..
난 너희 담임 쌤이나 부모님한테 이르는 거 없어. 그냥 내가 직접 죽인다. 니네.
- 시대가 니를 돕는다. 나희도
국가대표 중 한명이 결원이 생겨 24위까지 국가대표 선발전을 다시하게 되는데, 순위 26위인 희도가 IMF로 두명이 펜싱을 그만둬서 24위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는 찬미가 하는 말.
--- 1화에서 이전 학교에서 펜싱부를 없애면서 코치가 하던 말과 오버랩된다.
"니 꿈을 뺏은 건 내가 아냐. 시대지."
--- 인생지사 새옹지마인가..
찬미 : IMF로 어중간한 펜싱부들 폐지되면서 그만둔 선수 한 명, 가정 형편이 어려워져서 그만둔 선수 한명.
그래 갖고 26등인 니가 나가게 돼 뿠다.
니가 그만 두지 않았기 때문에 기회가 와 뿠네. 축하한다.
시대가 니를 돕는다. 나희도
- 돈은 돈으로 갚는 거고, 마음은 마음으로 갚는 거야.
희도 : 슬러시 먹으러 갈까?
나 아직 갚을 돈 2천원 남았잖아.
이진 : 값은 걸로 해. 오늘 도와줬잖아.
희도 : 에이, 돈은 돈으로 갚는 거고, 마음은 마음으로 갚는 거야.
- 야, 꿈꿀 줄 아네
새벽, 주말 훈련을 허락 받으면서 훈련할때 선생님보고 봐주면 안되냐는 희도에게 찬미가 하는 말.
찬미 : 니 목표가 뭔데?
희도 : 1등 하고 싶습니다.
찬미 : 국가 대표가 되고 싶단 얘기가?
희도 : 네!
찬미 : 야 봐라, 야, 꿈꿀 줄 아네
희도 : 꿈은 누구나 꿀 수 있죠
찬미 : 아니, 꿈꿀 줄 모르는 아들이 태반이다. 근데 니 꿀줄 안다고.
- 너무 많이 기대했다
가장 많이 좋아했던 두명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자 실망한 희도가 하는 말
희도 : 내가 펜싱을 왜 못하는지 지금 깨달았어
펜싱에서 제일 중요한게 상대방과 거리 조절이거든?
지금 내가 그걸 못하네.
너무 많이 기대했다. 고유림한테든, 너한테든.
Episode 04
- 니는 펜싱이 칼싸움 같제? 아니, 펜싱은 수 싸움이다.
상대의 수를 예측하고 니 수를 다루는 거.
무슨 일이든 생각나는 대로 밀어부치는 희도에게 코치 찬미가 전략에 대해 말해주는 장면.
생각하라! 생각하라! 그리고 또 생각하라~
희도 : 저는 선배들이 야간 훈련 못하게 하는거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찬미 : 그래서? 우짤낀데?
희도 : 계속 야간 훈련 할 겁니다.
찬미 : 계속 몬 하게 하면? 생각해 놓은 수는 있고?
희도 : ........
찬미 : 졌다. 이미. 벌써 이 수싸움에서 짔자나.
니 선배는 니가 개기믄은 니를 우째 조질지 수를 서너 개는 갖고 있을껄?
근데 니는 가지고 있는 수가 하나도 없네?
희도 : 쌤도 제가 야간 훈련 하는게 잘못 됐다고 생각하시는 거에요?
찬미 : 니는 내가 지금 선후배 기강 잡자고 이러는거 같나?
내 지금 펜싱 얘기 하고 있다.
니 처음 내 찾아왔을때 우쨌노?
그때도 별 수 없이 막무가내(莫無可奈)로 내한테 막 들이댔지!
그때나 지금이나 니는 바뀐게 없다! 달라진게 없다고!
가진 수도 없이 그냥 막 밀어붙이잖아!
그 태도가! 지금 니가 하는 펜싱이다.
나희도, 니는 펜싱이 칼싸움 같제?
아니, 펜싱은 수 싸움이다.
상대의 수를 예측하고 니 수를 다루는 거. 그거를 경기 운영이라 칸다.
근데 니 펜싱에는 운영이 없다. 딱 지금처럼
- 비극을 희극으로 바꾸면 마음이 좀 나아지거든.
코치한테 발전도 없고, 경기운영도 모른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희도가 이현한테 이야기하면서 위로하지 말고 놀려달라면서 하는 말.
이현 : 네 말이 맞아. 모든 비극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랬어. (찰리 채플린의 말 인용)
희도 : 그러니까 멀리서 보는 것처럼 살아야 한다고.
심지어 니 꿈은 우주였잖아. 우주에서 보는 것처럼 살자.
이현 : 난 그냥 옆에서 볼래
넌 옆에서 봐도 희극이거든
이현 : 그렇담 다행이네.
한달 전엔 시대가 내 꿈을 뺏었단 얘길 들었는데, 얼마 전엔 시대가 날 살렸단
말을 들었어.
그러고 보면 100%의 비극도 없고 100%의 희극도 없는것 같애
그래도 너랑 내 앞에 놓인 길엔 희극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 Life is a tragedy when seen in close-up, but a comedy in long-shot. - Charlie Chaplin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 찰리 채플린
- 안목이 높아지면 니 펜싱이 객관적으로 보인다.
춤연습을 마스터한 희도에게 찬미가 하는 말.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눈을 갖는다는것, 그건 또 다른 레벨이겠지.
희도 : 쌤. 저 춤 마스터 했습니다.
찬미 : 보여줄 필요 없다.
희도 : 네? 왜요?
봐주세요. 저 진짜 열심히 했어요.
찬미 : 됐고. 니 깨달은 거나 말해봐.
희도 : 고유림과 저의 차이에 대해서 깨달았습니다.
고유림의 펜싱이 춤추는 것처럼 우아해 보였던 이유는 리듬감 때문이었고
제 펜싱은 박치가 추는 춤 같았어요.
찬미 : 안무 하나 마스터했다고 없던 리듬감이 생기진 않는다.
근데 왜 내가 시켰느냐? 좋은 펜싱이 뭔지 알라고.
안목을 높이라. 안목이 높아지면 니 펜싱이 객관적으로 보인다.
- 난 꿈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거든
희도 : 난 26등 이잖아. 현실적으로 내가 평가전에서 1등을 꿈꾸는 게 말이 안 돼.
이진 : 근데 넌 꿈꾸잖아.
희도 : 그치. 난 꿈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거든.
지고, 실패하는데 익숙해서.
이진 : 그걸 사람들은 정신력이라고 불러.
지는게 두렵지 않고 실패하는 걸 겁내지 않아 하는 그 단단한 마음을
모두 갖고 싶어 한다고.
- 기대하게 만들어서
자신을 왜 응원하느냐는 희도의 질문에 이진이 하는 답변.
이게 바로 기대주인가.
희도 : 넌 왜 나를 응원해? 우리 엄마도 나를 응원하지 않는데
이진 : 기대하게 만들어서. 그래서 자꾸 욕심이 나.
Episode 05
- 너는 너 말고도 다른 사람을 자라게 해.
Episode 04의 마지막과 이어지는 내용.
희도 : 넌 왜 나를 응원해? 우리 엄마도 나를 응원하지 않는데
이진 : 기대하게 만들어서. 그래서 자꾸 욕심이 나.
나도 잘해내고 싶은 욕심.
희도 : 나의 어디가?
이진 : 모르겠어. 그냥. 네가 노력하면 나도 노력하고 싶어져.
네가 해내면 나도 해내고 싶어져.
너는 너 말고도 다른 사람을 자라게 해.
내 응원은 그런 너에게 보내는 찬사야. 그러니까 마음껏 가져.
- 내가 이기는 것은 당연하다. 나는 오늘 국가 대표가 된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희도가 하는 말. 자기 암시 대마왕.
희도 : 여기 있는 모든 선수들 중에서 내가 가장 열심히 했다고 확신한다.
그러니 내가 이기는 것은 당연하다.
나는 오늘 국가 대표가 된다.
- 안목이 높아지면 니 펜싱이 객관적으로 보인다.
국가대표 선발전 최종 결승에서 수세에 몰린 희도가 하는 말.
찬미 : 나희도.. 혹시 니 설마 (독백)
희도 : 파악은 끝났다. 자 이제 내 펜싱을 보여 줄께.
- 나는 원래 지는 선수 안 뽑는다. 오케이?
상대선수의 경기 운영에 끌려다니는 희도에게 상대방은 신경쓰지말고 자신을 믿으라는 찬미가 하는 말.
찬미 : 야! 나희도. 니 자신을 못 믿겠으면 니를 선택한 내를 믿어라.
니 안 진다. 나는 원래 지는 선수 안 뽑는다. 오케이?
희도 : 네.
(독백) 그래 나는 나를 못 믿어. 그런데 나를 알아봐 준 당신을 믿어.
Episode 06
- 사과도 연습해야 늡니다
승완(이주명 분)이 운영하는 해적방송에 형(이진)과 싸운 동생(이현)의 사연이 방송된다.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이현의 질문에 승완이 하는 말.
이현 : "형이 저한테 상처받은 것 같아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승완 : 어떡하긴 뭘 어떡해? 사과하면 되지.
백호님, 사과도 연습해야 늡니다.
제대로 사과도 못하는 그런 미성숙한 사람이 장래 희망은 아닐 거잖아.
- 함께 있으면 같이 나아지는 사람을 만나. 그게 진짜 성공한 인생이야
이진 엄마와 이진의 대화.
"같이 훌륭해지자"라고 말한 희도의 말과 일맥상통한다.
이진 엄마 : 그래도 난 있지, 사업 망해서 위장 이혼하고 우리 가족 이렇게 됐어도
네 아빠랑 결혼한 거 한번도 후회한 적 없어.
평생 사랑받고 사랑하고 존경하고 존경받았어. 지금도 마찬가지고
너도 그런 사람 만나. 함께 있으면 같이 나아지는 사람.
그게 진짜 성공한 인생이야.
Episode 07
- 실력은 비탈이 아니라 계단처럼 늘어
발레를 열심히 해도 늘지가 않아 그만 두려고 한다는 민채(희도 딸)에게 희도가 하는 말.
중년 희도 : 김민채 너 솔직히 말해 봐.
발레 왜 그만두려고 해?
민채 : 열심히 해도 안 느니까
중년 희도 : 그래서 이제 재미없어?
넌 실력이 이렇게 비탈처럼 늘것같지
아니야, 실력은 비탈이 아니라 계단처럼 늘어. 이렇게.
그리고 사람들은 보통 여기,여기,여기에서 포기하고 싶어지지.
이 모퉁이만 돌아 나가면 엄청난 성장이 기다리고 있을 텐데 그걸 몰라.
왜? 여기가 영원할 것 같아서.
아.. 이걸 그렸다 ㅋㅋ
Episode 11
- 꿈대로 살지 않는다고 실패한 인생도 아니고,
꿈꾸는 대로 산다고 성공한 인생도 아니다.
신재경(서재희 분)과 백이진의 꿈에 관한 대화.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재경 : 넌 꿈이 원래 기자였니?
이진 : 꿈은..글쎄요, 뭐, 꿈대로 살지 않는다고 실패한 인생도 아닌거 같고
꿈꾸는 대로 산다고 성공한 인생도 아닌거 같습니다.
그냥 저는 지금 저한테 주어진 일을 잘 해내고 싶습니다.
그게 현재 제 꿈입니다.
재경 : 좋네
이진 : 저도 여쭤봐도 됩니까? 선배님 꿈은 뭔지.
재경 : 내 꿈?
이진 : 네
재경 : 어..내가 진행하는 뉴스가 재밌는 거. 그게 내 꿈이지.
이진 : LBS랑 KBY 뉴스보다 더 재밌는 거요?
재경 : 아니.. 내 경쟁 상태는 LBS나 KBY가 아니야.
내 뉴스를 보지 않는 사람들이 하고 있는 모든 것, 영화, 드라마, 책,
PC통신, 음주가무, 수다. 그 모든게 내 경쟁 상대야.
그 모든 것들보다 내 뉴스가 보고 싶었으면 좋겠어.
하던걸 멈추고 TV를 틀었으면 좋겠어.
- 다만 바랍니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은 이미 우리의 편이기를.
이진이 희도가 졸라서 학교 방송실에서 옛날 대본을 읽는 장면.
이진 :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힘내, 할수 있어
그런데 우린 과연 할 수 있을까요?
할 수 있다는 말이, 힘내라는 말이 오히려 힘에 부칠때가 있습니다.
못해도 되고, 실패해도 괜찮은 세상을 우린 아직 배운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만큼은 해봅시다. 최선은 다해봅시다.
다만 바랍니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은 이미 우리의 편이기를.
Episode 12
- 지금 제일 잘하고 싶은거는 선수 본인이라고!
1999년 10월 20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간의 시즌 플레이오프 7차전 경기가 끝나고 희도와 이진이 국밥집에서 밥을 먹는데 , 승리팀인 원정팀(롯데) 팬들이 경기 이야기를 하며 즐거워하자 대구 아저씨(추정)가 원정왔으면 조용히 먹자고 하자 시비가 붙는다. 여기서 대구 아저씨가 롯데를 두고 하는 대사.
- 이진이 말하는 방망이를 집어던지는 선수는 펠릭스 호세. (삼성팬들이 컵라면을 던져서 화가나서 배트투척. 이미 달걀 맞은 상태라 더 격앙)
대구 : 느그가 우승하지 싶나? 느그 선수들로는 절대 우승 못 한데이.
내가 해도 그것보다는 잘하겠다, 자슥아.
롯데 : 마, 니가 해봐라 인마.
대구 : 마, 해 볼까?
희도 : (식탁을 숟가락으로 딱 때리며) 아저씨들 마음은 알겠는데 우리 조용히 밥 좀 먹읍시다. 예?
경기 지고 제일 속상한 건 선수 본인들 아니겠어요?
...........
자리를 나와서 희도와 이진의 대화
이진 : 야, 넌 진짜 왜 이렇게 겁이 없냐? 어?
그것도 술 취한 훌리건들 상대로
희도 : 내가 진짜 싫어 하는하는 말이 있는데 그거를 딱 하잖아
뭐? 내가해도 그거보단 잘하겠다?
와, 그럼 왜 안했어? 하셨어야지, 어?
아이, 그렇게 잘할 거 같으면 지금이라도 시작해야지!
늦지 않았다고. 시작이 반이다. 좀 제발 좀 하고 말해라, 좀! 아유 진짜!
하여튼 간에 입만 살아가지고
지금 제일 잘하고 싶은거는 선수 본인이라고!
- 선수는 시합을 뛰어야 해. 이기든 지든 시합을 뛰고 나야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거든.
유림과 희도가 자격정지로 출전하지 못해 이진이 안타까워하자 희도가 하는 말.
이진 : 내일 시합은 안 뛰고 관람만 하는 거야?
희도 : 응. 3개월이 생각보다 기네
이진 : 아휴, 시합장가서 시합 못 뛰면 기분 되게 이상하겠다. 아니다, 오히려 편한가?
부담감은 없을 거 아니야
희도 : 부담감도 경험이야. 유림이랑 나는 경험치를 잃는 거지.
선수는 시합을 뛰어야 해. 이기든 지든 시합을 뛰고 나야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거든.
그래야 계속할 수 있고. 근데 성장할 기회를 잃은 거지, 지금은.
그리고 시합을 안뛰는 선수가 선수로서 무슨 의미가 있겠어.
- 오늘을 꼭 기억해라. 새로운 기회를 어떻게 얻어 냈는지 절대 잊지 마라.
힘들때마다 생각해라. 그 시작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펜싱을 그만두겠다는 예지에게 8강 가면 그 때 그만두라고 했던 코치 찬미. 펜싱을 그만두기 위해 펜싱을 열심히 한(?) 예지가 8강 진출이 확정되자 찬미가 하는 말.
찬미 : 잘했다. 이예지.
예지 : 감사합니다.
찬미 : 목표는 달성했고, 오늘이 니 인생 마지막 펜싱인데 4강도 한번 가 봐야지.
예지 : 아니요 쌤. 저 기권하겠습니다.
여기 있는 선수들 다 저보다 간절한 사람들이잖아요.
그 사람들 기회 뺏고 싶지 않아요. 제 인생에서 펜싱은 이만하면 됐습니다.
찬미 : 니 펜싱 그만두면 뭐하고 싶노
예지 : 아직 잘 모르겠지만 빵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제삥사요
찬미 : 좋네. 오늘을 꼭 기억해라. 새로운 기회를 어떻게 얻어 냈는지 절대 잊지 마라.
힘들때마다 생각해라. 그 시작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내가 알려주고 싶었던기는 그기 다다.
- 휘어지는 법도 알아야 돼, 부러지는 법만으론 세상 못 살아.
알아. 근데 아직 그게 잘 안돼.
교사의 체벌을 문제 삼았으나 자신이 문제아로 만드는 학교에 굴복하기 싫어 자퇴하려는 승완과 엄마의 대화.
하지만 이 엄마도 학교에서 하시는 걸 보니 휘어지시는 분은 아님.
엄마 : 이 문제가 너한테는 중요한 문제니?
승완 : 응. 엄마. 미안해
엄마 : 휘어지는 법도 알아야 돼, 승완아.
부러지는 법만으론 세상 못 살아.
승완 : 알아. 근데 아직 그게 잘 안돼.
예지와 승완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합니다.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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